베토벤

그는 창조의 천재요, 사랑과 고뇌의 화신이다.
그의 우울하게 달콤한 서정적 선율과
유머러스한 변덕, 예쁜 장난기
폭풍이 몰아치기 전의 잔잔한 고요
왼손 저음의 깊은 고독, 오른손가락의 명정한 질주
설레는 걸음걸이, 불규칙한 맥박
페부를 흔들며 끝내 눈물 쏟게 하는 비감
뜨거운 용암이 끓다가 폭발하는 화산
숨막히는 힘, 숙연한 고통과 환희의 절정
신과의 대결에서 신을 향한 기도로 끝나지 않는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32번.

작년 12월, 백건우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콘서트를 못 본 것은 나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08년 02월19일